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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 생각정리

#241001 오늘의 생각 정리

by 푸른삿포로 2024. 10. 1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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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화상

고흐 - 자화상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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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생각을 남들과 공유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부끄러운 일이다. '상상은 자유지만 오해는 금물'이라는 말을 어렸을 때 자주 들었는데, 이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상상이란 그 어떤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. 이를 글로 영상으로 표현하는 것은 능력 자체보다도 '용기'를 필요로 한다. 나 역시 생각은 항상 많지만 이를 글로 표현하는 능력도, 용기도 부족한 사람이기에 항상 생각만 하고 실천으로 옮기지 않았는데, 오늘은 한 줄 글이 쓰고 싶어졌다. 블로그의 취지와는 전혀 맞지 않지만 그래도 뭐 블로그는 내 일기장이니깐.. 누가 봐주길 바래서 시작한 것도 아니고 말이다.

1

 몸이 찌뿌듯 하고, 컨디션은 좋지 않다. 분명 무언가를 하러 온 것 같은데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다. 물론, 해야 할 일은 많다. 가장 시급한 것은 아무래도 다음주의 한 시간 분량의 발표와 그 다음주 하고히 포스터 발표에 필요한 계산 결과겠지. 하긴 해야하는데 말이다.. 무언가가 하기 싫으니 나 스스로에 대한 성찰을 한번 해 볼까. 왜, 내가 자주 남들에게 하는 일이니 말이다.

 

2

 작금의 날들을 돌이켜 보면, 모난 구석은 없지만 잘난 구석도 없는 날들의 연속이라는 생각이다. 어렸을 땐 모자라지만 열정은 있었던 것 같은데, 이제는 그 작은 열정마저도 모두 차갑게 식어버린 듯 하다. 날이 갈수록 식어가는 이 마음을 어떻게 해야 다시 돌려놓을 수 있을까. 가끔은 말이다, 나도 나같은 사람이 곁에 있으면 좋겠어. 아무 생각 하지 않고, 내 감정을-내 생각을 말해주고 나에게 길을 제시해 줄 그런 사람이 곁에 있으면 좋겠어.

 

3

 모든게 하고싶지 않아질 때면 문득 사라지는 상상을 한다. 그냥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사라지면 어떨까? 아마 이 세상은 여전히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돌아갈 것이다. 그런 세상 속에서 그 어떤 누군가는 나를 그리워 해 줄까. 그거면 됐다. 잊을 수 없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불현듯 떠오르는 사람이 되고 싶다. 그거면 됐다.

 

4

 문득 트레이닝을 받고 싶어졌다. 종류는 상관 없다. 트레이닝이란 건 별 건 아니다. 나의 어떤 능력을 키우기 위하여 반복 훈련을 수행하는 것이다. 다만 남의 커리큘럼-비전으로 말이다. 어쩌면 나는 능력을 키우는 그 자체보다는 날 이끌어줄-의지할 사람을 찾는 중일지도 모른다.

#241001 #단상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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